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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에 꽁꽁 얼어버린 '동지'…1m 눈 쌓인 한라산

<앵커>

몸을 잔뜩 움츠러들게 하는 강추위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흘 연휴를 앞둔 금요일이자, 일 년 가운데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인 오늘(22일)도, 전국에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쳤습니다. 이런 한파 속에 며칠째 눈이 계속되고 있는 서해안 지역과 제주도에서는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서동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제주도 도심이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수북이 쌓인 눈을 제설 차량과 삽으로 치워보지만, 그칠 줄 모르는 눈에는 힘이 부칩니다.

한라산 봉우리에는 1m 가까이 눈이 쌓였습니다.

제주와 서귀포를 잇는 산간도로는 통제됐고, 한라산 7개 탐방로가 25일까지 모두 닫혔습니다.

제주 곳곳에서는 눈길 사고도 잇따라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호남 서해안 지역도 60cm 이상의 눈이 쌓여 농작물 시설 피해가 잇따랐고, 전남 지역 곳곳은 10~20cm만큼의 적설을 기록했습니다.

울릉도와 독도에도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눈이 내리지 않은 곳은 매서운 강추위가 점령했습니다.

서울의 오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4.7도까지 떨어져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고, 찬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무려 영하 21.9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정희원/서울 영등포구 : 손이 시려우니까 아예 손을 내놓지 않았어요. 장갑 끼고, 또 옷으로 덮고 이중 삼중으로 또 주머니에 또 넣고….]

도심 속 작은 호수는 빙판처럼 얼어붙었습니다.

연일 이어진 강추위에 호수는 꽁꽁 얼어붙었는데, 호수 위에 쌓인 눈 위로 짐승들의 발자국도 볼 수 있습니다.

강원 지역은 철원 임남면이 영하 25.5도로 전국에서 가장 추웠고, 고성 향로봉도 영하 25.4도를 기록하는 등 북극 한파가 절정을 보였습니다.

강력한 한파로 계량기 동파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서울 90건, 경기 41건 등 전국에서 221건 발생한 걸로 집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안상준 JTV·오일령 JIBS,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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