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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현상이 부른 북극한파…이번 강추위 언제까지?

<앵커>

이렇게 며칠째 강력한 한파가 이어지는 것은 북극의 한기가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세찬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았습니다.

한파의 이유와 앞으로 날씨까지 서동균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달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입니다.

오늘(21일) 영하 14.4도를 기록했는데, 지난 9일에는 영상 11.7도였습니다.

10여 일 만에 26도 이상 널뛴 것입니다.

이번 한파는 말 그대로 '북극 한파', 즉 시베리아 쪽에서 직접 내려온 한파입니다.

북반구 상공 5km 위의 대기 흐름입니다.

지난주 베링해 부근에 일명 대기 흐름을 막는 '블로킹 고기압'이 형성됐는데, 이 때문에 우리나라 북동쪽에 저기압이 정체하기 시작했습니다.

저기압이 정체하면서 우랄산맥을 넘은 찬 공기가 동쪽으로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남북 흐름이 강화됐는데, 때문에 우리나라로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온 것입니다.

여기에 대기 상층의 무거운 찬 공기가 내려앉으면서 지상 부근의 고기압성 순환을 발달시켜 러시아의 영하 40도 지상의 한기도 함께 유입됐습니다.

대기 상·하층 모두에서 추위가 몰려온 것입니다.

[이원길/기상청 통보관 :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우리나라에 강한 추위를 몰고 왔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습니다.]

이번 추위는 내일과 모레까지 이어진 뒤 일요일부터는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또, 이번 주 남하하는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눈구름이 발달해 전국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중부 지역 대부분은 내일 눈이 그치지만, 전라남북도는 내일 오후까지, 제주도는 모레까지도 눈이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발표한 장기 전망에서 앞으로 내년 1월까지는 우리나라 남쪽의 고기압성 순환에 의한 따뜻한 남풍이 불면서 기온이 평년과 같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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