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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들어 전국 최저 '영하 25도'…폭포 · 호수도 꽁꽁

<앵커>

여러분 오늘(21일) 하루 잘 견디셨습니까. 밖에 잠시 서 있기도 힘들 만큼 매서운 추위에 전국이 얼어붙었습니다. 강원도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 25도까지 내려간 것을 비롯해서 곳곳에서 올겨울 최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추위는 사흘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토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G1 방송 원석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강원 최북단 철원 한탄강을 덮친 북극발 동장군.

영하 20도 한파에 직탕폭포는 80m 너비의 흰 수염처럼 얼어붙었습니다.

얼마나 추운지 세찬 물줄기가 쉴 새 없이 얼음 기둥을 때려도 녹을 기미는 보이지 않고, 관광객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누군가 소원을 빌기 위해 쌓아놓은 돌탑도 이렇게 꽝꽝 얼어붙었습니다.

군 장병도 어깨가 움츠러드는 추위에 주민들은 중무장을 하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김소윤/철원군 철원읍 : 지금 병원 가는데 너무 춥다고 그래서 이렇게 입혔는데도 계속 춥대요.]

동해안도 쩡쩡 얼어붙기는 마찬가지.

강릉 경포호는 거대한 빙상장으로 변했고, 바닷가 난간에는 주렁주렁 고드름이 매달렸습니다.

꽁꽁 싸매도 강추위는 아리기만 합니다.

[김주연/강릉시 교동 : 참 매섭죠 막 손이 따갑고 얼굴이 따갑고 그래요. 나이 드신 분들은 아마 굉장히 건강에 조심해야 할 거 같아요.]

북극 한파가 몰아친 오늘 아침 철원 임남은 영하 25.3도를 기록했습니다.

고성 향로봉도 영하 25.5도로 전국에서 가장 추웠고, 최저 체감기온은 영하 37.8도를 찍었습니다.

도내 16개 시·군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자치도는 한파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주말인 모레까지 이어지다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하정우·원종찬 G1 방송)

G1 원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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