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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해서 개인의 몸"…송영길 전 대표에 선 그은 민주당

<앵커>

민주당은 이미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 개인의 일이라고 선을 그으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벌어진 일인데, 거기에 대해서 지도부가 침묵하는 걸 두고 당 안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길 전 대표 구속 뒤 처음 열린 민주당 공식회의.

원내 지도부는 아무 입장을 내지 않았고, 원내 대변인은 탈당한 송 전 대표 '개인의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임오경/민주당 원내대변인 : 지금은 탈당을 하셔서 개인의 몸인데 저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식 입장은 없습니다.]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의원들에 대해서도 아직 수사기관에서 확인된 게 없다며 당 차원의 조치를 어떻게 할지 언급이 없었습니다.

대장동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도 송 전 대표 구속에 침묵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민주당 전직 대표가 구속 수사를 받게 됐는데 여기에 대해선 따로 입장이 없으십니까?) …….]

당 차원의 입장표명을 자제하며 거리를 두는데 대해 한 지도부 의원은 "잘못 엮이면 큰일 날 수 있다"며 "당에서는 무슨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곤혹스러움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돈 봉투를 수수했다고 의심받는 의원이 20명에 이르는 걸로 알려져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검찰 소환 조사가 본격화하는 상황을 민주당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비명계 의원들은 송 전 대표 구속에도 지도부가 사과 한마디 없다며 당 대표 리스크 방어에 급급해 당내 도덕성을 방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종민/민주당 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당 차원에서 정말 국민들한테 제대로 사과하고 그리고 현직 당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

송 전 대표 구속으로 촉발된 또 다른 사법리스크가 총선을 앞둔 민주당 내 갈등의 새로운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이상학,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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