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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 중하고 증거 인멸 우려"…'돈 봉투 의혹' 현역 7명 소환?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됐던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검찰 조사가 앞으로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먼저,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부장판사는 "혐의가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심문 과정에서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 과정에 개입한 혐의뿐 아니라, 외곽 후원 조직을 통해 사업가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7억 6천여만 원을 받은 경위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총선 직전인 지난 2020년 4월, 송 전 대표가 인천의 한 사업가 A 씨의 공장을 방문한 뒤 약 10분 만에 A 씨로부터 외곽 조직을 통해 1억 원을 송금받았다는 겁니다.

또 지난 2021년 송 전 대표와 조찬 일정이 잡히자, 하루 전날 3천만 원을 기부한 또 다른 사업가 사례도 제시했습니다.

재판부는 송 전 대표가 차명 휴대전화로 수사 대상자들과 통화하는 등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는 검찰 주장도 받아들였습니다.

'돈 봉투 의혹' 사건의 정점 송 전 대표가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에는 탄력이 붙게 됐습니다.

특히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민주당 현역 의원 20명에 대한 조사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돈 봉투 사건 재판에서 실명이 거론된 의원 7명은 우선 소환 대상이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머지 의원들의 소환 여부는 구속 기소된 윤관석 의원 등이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에 대한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만큼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조사 대상 의원 수가 많아 늦어도 내년 초로 예상되는 송 전 대표 기소 시점 이후에도 조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내일(20일), 구속된 송 전 대표 조사부터 진행할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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