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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열차 멈췄다…연이은 고장에 얼어붙은 출근길

<앵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수도권 곳곳에서는 열차가 멈춰서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용인 경전철이 신호 장애로 2시간 넘게 멈췄고, 김포 골드라인에서도 전동차 1대가 고장 나면서 강추위 속의 출근길을 더 힘들게 했습니다.

이 내용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열차를 타려던 승객들이 탑승이 막히자 개찰구 앞에서 오도 가도 못합니다.

오전 8시쯤 용인 경전철 기흥에서 삼가역 구간에서 신호시스템 장애로 열차 운행이 멈췄습니다.

이 여파로 용인 경전철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고, 출근하던 시민들은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이희영/서울 송파구 : 처음이에요. 제가 한 10여 년간 다녀봤는데 처음 당하는 일이거든요.]

2시간 40분 만에야 복구를 마친 운영사는 한파로 선로 전환기가 고장 나면서 신호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지하철 1호선도 동묘앞역에서 열차가 고장나면서 상·하행선 운행이 10여 분간 지연됐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추울 경우에 접합 문이 열리고 닫히고 이런 게 고장 나는 게 잦아요. (출입문이) 약간이라도 벌려져 있으면 열차가 출발을 못해요.]

김포 골드라인에서도 갑자기 낮아진 기온에 제동장치 부품에 이상이 생기면서 전동차 1대가 멈춰 섰습니다.

구래에서 장기역 구간 양방향 운행이 아침 7시 25분쯤부터 50분가량 중단됐는데, 출근길 시민들이 몰려 승강장이 혼잡해지면서 50대와 20대 여성 승객이 각각 어지러움과 불안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기 용인시 동천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새벽 0시쯤 전기실 누전으로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주민 : 힘들지. 냉장고가 뭐 다 나가버렸으니까 전기도 나가고 가스도 나가고….]

오후 들어서야 일부 복구가 됐는데, 설비 수리 중에 40대 하청업체 작업자 1명이 감전돼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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