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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품 의심 신고하면 환불"…알리, 대응책 내놨지만

<앵커>

중국의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 익스프레스가 낮은 가격을 앞세워 우리 온라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데요. 가짜 상품이 많다는 논란이 커지자, 위조품을 적극적으로 걸러내고, 그래도 가짜가 발견되면 돈을 모두 돌려주겠다며 공식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걸로 충분할지 김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던 한국 브랜드 위조 제품들.

현재는 모두 구매할 수 없다고 뜹니다.

위조 제품 근절을 선언한 알리 측이 지속적으로 삭제 조치를 한 결과입니다.

10월, 11월 두 달 동안 걸러낸 상품만 97만 7천여 개, 1천193개 상점을 폐쇄했습니다.

알리 측은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위조품 천국'이라는 오명에 대한 대책을 밝혔습니다.

[레이 장/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 : 만약에 소비자가 가품이 의심되는 상품을 받았을 경우 증거를 제출할 필요 없이 100% 환불을 해드리겠습니다.]

'가품 의심' 신고 버튼을 누르면 국내 물류 파트너가 제품을 가져가 검수를 거치는데, 검수 과정에서 미리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SBS가 보도한 물만 닿아도 두 줄이 나오는 가짜 임신테스트기, 논란을 넘어 악용될 소지도 있어 더 철저히 걸러낼 뜻을 밝혔습니다.

[레이 장/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 : 임신테스트기 관련 제품은 저희가 문제점을 발견한 이후 바로 상품을 플랫폼에서 삭제를 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AI 알고리즘으로 미리 가품 여부를 판별하는 등 3년 동안 관련 대책에 1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그만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한국 시장을 의식한 조치인데,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소비자들에 대한 환불 조치는 당연한 거고, 피해를 입은 우리나라 브랜드나 업체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까지 마련돼야.]

여전히 알리 플랫폼에서 위조품 판매는 넘쳐나고 있고, 가품이라는 것을 알고도 매우 저렴하다는 이유로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만큼 신고제가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도 의문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신세은,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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