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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사회 참여가 석유, 가스보다 국가 번영에 더 큰 역할"

"여성 사회 참여가 석유, 가스보다 국가 번영에 더 큰 역할"
▲ 한국여성기자협회 포럼W에서 발언하는 주한노르웨이대사

한국여성기자협회는 오늘(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노르웨이대사를 초청해 '다양성과 평등한 기회: 노르웨이의 경험'을 주제로 포럼W를 개최했습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대사는 현재 노르웨이는 15살에서 64살까지의 여성 75%가 일하는 등 유럽에서 일하는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이며, 여성의 임금도 정규직 기준으로 남성의 90%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대사는 하지만 이 같은 결과는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며 할당제 같은 규제와 참여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일·가정 양립을 위한 사회복지제도에 힘입어 서서히 확립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석유나 가스의 매출로 인한 국가 경제의 기여보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노르웨이 경제에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창출했다면서 더 많은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은 한 국가의 가능성을 완전히 다 열어줄 수 있는 것이라고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대사는 강조했습니다.

노르웨이는 또 세계 최초로 2003년 공기업 이사회에 여성 비율을 40%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채택했는데 2024년부터는 이를 민간 기업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입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대사는 이사회 여성 할당제의 2003년 도입 당시 노르웨이에서도 논란이 없지 않았지만 당시 이 제도를 제안한 교역 산업부 장관은 남성이었음에도 이사회에 대한 다양성의 적용이 기업의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했고 실제 혁신과 스마트 솔루션, 가치 창출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대사는 또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위한 대표적인 사회복지제도로 '육아휴직'을 소개하면서 노르웨이에서는 부모에게 49주의 유급 육아휴직이 주어지는데 그 가운데 3분의 1인 15주는 아빠가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면서 2020년 기준, 아빠가 된 남성의 93%가 육아휴직을 썼다고 전했습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대사는 변화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성평등에 대한 투자는 매일 이뤄져야 하며 이는 여성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남녀 모두의 이야기라고 덧붙였습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대사는 지난해 9월 한국에 부임했으며 경력의 대부분을 외교부 극지 및 북극 지역 국장, 노르웨이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대표단, 핵 안전과 세계 안보과 자문관 등 안보 정책 분야에서 일해왔습니다.

(사진=한국여성기자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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