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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다시 만난 바이든-시진핑…"군사대화 재개"

<앵커>

미국과 중국 정상이 1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사사건건 부딪치며 차갑게 얼어붙은 두 나라 관계가 조금이라도 풀릴지 관심이었는데, 군사 대화를 재개하자는 데는 두 정상이 동의했지만, 다른 핵심 현안에서는 입장차가 여전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6년 만에 미국 땅을 밟은 시진핑 주석을 바이든 대통령이 웃음으로 맞이합니다.

두 정상은 4시간 넘게 양자 관계, 글로벌 이슈에 대해 논의한 뒤 군 고위급, 실무회담 재개 등 군사 소통 복원에 합의했습니다.

특히 정상 간 핫라인을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시 주석과 나는 (위기가 발생하면) 각자 직접 전화기를 들고 즉시 통화하자는 데 동의했습니다.]

합성 마약 펜타닐의 미국 반입을 막는데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의견 일치는 딱 여기까지였습니다.

핵심 현안인 타이완 문제를 두고 중국은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구체적 행동을 보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다만, 수년 안에 타이완 공격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제 분야 역시 협력보다는 의견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시 주석은 수출통제 등 일방적 제재가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한쪽이 다른 쪽을 바꾸려는 건 비현실적이며, 갈등과 대립의 결과는 누구도 감당할 수 없습니다.]

회담 후 시 주석은 코로나 이후 중국 시장 재진출을 노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미국 기업인들과 만나, 중국 투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난 지 불과 몇 시간 뒤 다시 그를 독재자라고 칭했는데, 중국 측이 강력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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