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요한 만난 김종인 "환자는 국민의힘…환자가 약 먹어야"

인요한 만난 김종인 "환자는 국민의힘…환자가 약 먹어야"
▲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악수하는 인요한 혁신위원장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당 쇄신 방향 등에 대해 조언을 구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오늘(7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 전 위원장 사무실에서 약 45분간 면담한 뒤 취재진과 만나 "민생 문제, 경제 문제에 대해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이 "처방은 참 잘했는데 환자가 그 약을 안 먹으면 어떡할 거냐. 환자가 그 약을 먹어야 한다"며 "실제로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말씀이다. 공감했고, '명심하겠다'라고 하고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인 위원장은 '환자가 약을 먹어야 한다'는 김 전 위원장 발언은 "정치 진단"이라며 "누구 한 사람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재차 밝혔습니다.

인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환자가 누구냐'는 취재진 질문에 "국민의힘이 환자"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강서 선거 결과 표심을 잘 인식해야 하는데 아직도 인식이 잘못된 것 같다"며, 혁신위에 관해서도 "지금까지 처방은 약효가 잘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평했습니다.

특히 당내 주류를 향한 '불출마' 권고를 두고 "자진해서 해보라는 것은 정치 그만하라는 이야기랑 똑같다"라며, '험지 출마' 역시도 "지역구를 지방에서 서울로 옮겨서 당선된 게 정세균 하나밖에 없을 것이다. 의미가 없다"며 실효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위원장 권한에 한계가 있으니까, 그 위로 가면 당 대표, 거기다가 그 당에는 그 위에 가면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냐는 두 단계나 있다"며 인 위원장에게 소신을 관철할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에도 약 처방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최종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용산"이라며 "그쪽에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당은 거기만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인데 변화가 있겠나"라며 "대통령께서 어떤 자세를 갖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