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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흡했던 초동 조치…도주 길어진 김길수 2차 범죄 우려

<앵커>

이렇게 많은 인원이 동원됐는데도 추적이 쉽지 않은 것은 김길수가 신용카드 대신에 현금만 쓰고 휴대전화도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김길수의 도주가 장기화되는 것은 아닌지, 그러면서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계속해서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직원복을 훔쳐 입고 도주를 시작한 김길수는 최소 2차례 옷을 갈아입었고, 미용실에서 머리도 자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길수

경기 북부에서 서울로 이동한 뒤 노원과 뚝섬, 고속버스터미널 등으로 계속 옮겨 다니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 있습니다.

특히, CCTV가 끊기는 지점을 노려 도보로 이동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현금만 쓰다 보니 경찰은 위치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황지안/용산구 : 되게 불안하고… 그런 흉악범이 이렇게 우리 일상 속에서 지금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게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요.]

김길수는 지난 9월 싸게 환전해주겠다고 속여 돈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체포됐는데, 피해금 7천여만 원은 회수되지 않았습니다.

이 돈을 도피 자금으로 쓸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도주가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추가 범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길수는 과거 성폭력을 비롯해 뺑소니와 사기, 상해 등 여러 건의 전과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상윤/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성범죄 전력이 있고 그리고 이제 폭력적인 성향이 드러났기 때문에 다중시설에서의 인질극 그리고 어떤 침입해서의 범죄 이 두 가지가 가장 걱정됩니다.]

병원에서 김 씨가 도망갈 당시 교정당국의 대처도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김길수가 일부러 플라스틱 숟가락 손잡이를 삼키고 치료를 거부하는 등 이상 신호가 있었지만 경계가 허술했고, 구치소 직원들이 사건 발생 약 1시간 뒤에야 112에 신고해 경찰의 수사 착수가 늦어졌다는 것입니다.

다만, 경찰은 몸 안에 이물질이 있는 만큼 도피가 오래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상민,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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