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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스라엘인은 대부분 군인…인질 포로 교환할 것"

<앵커>

이렇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전쟁을 멈춰야 인질을 풀어준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또 어떤 조건이 있는 건지, 저희가 하마스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고위인사와 인터뷰했습니다. 민간인은 석방하고 군인은 포로 교환하겠다고 했는데, 이 말에는 따져 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SBS와 화상 인터뷰한 바셈 나임 정치국제관계부 대표는 하마스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인사입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들도 위험에 처했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습니다.

[바셈 나임/하마스 정치국제관계부 대표 : 우리는 억류된 인질들도 우리 국민들과 똑같은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해왔습니다.]

나임 대표는 민간인은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추면 석방할 수 있지만, 군인은 포로 교환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셈 나임/하마스 정치국제관계부 대표 : 군인에 관한 것이라면, 그래요. 우리는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하마스 수감자들과 교환할 의사가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을 민간인과 군인으로 나누는데, 성별과 무관하게 18~55세까지는 군인이었습니다.

[바셈 나임/하마스 정치국제관계부 대표 :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 18세에서 55세 사이는 남자든 여자든 군인입니다. 왜냐하면 그 나이대 사람들은 현역 군인이거나 예비군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논리로 기습 공격에 살해된 이스라엘인은 군인이고, 따라서 민간인 학살에도 하마스는 책임이 없다고 강변했습니다.

[바셈 나임/하마스 정치국제관계부 대표 :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먼저 살해했다는 건 사실입니다. 사과할 생각은 없나요?) 다시 말하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잘 못 한 게 없는데 어떻게 사과할 수 있겠어요?]

석방하겠다는 민간인도 제한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땅굴 파는 기술과 패러글라이딩을 이용한 침투 등을 북한에서 전수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은 부인했지만, 북한산 소형 로켓을 수입했다는 의혹에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바셈 나임/하마스 정치국제관계부 대표 : 저조차도 가자지구 내에서 생산된 로켓들을 본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기술들은 대부분 지하의 아주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나임 대표는 이란이 하마스에 자금을 지원하고 군사 훈련을 시켜주고 있다는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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