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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병 전국으로 번지나…충북·강원서도 양성 반응

<앵커>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엿새 만에 농가 29곳에서 확진됐습니다. 특히 강원도 양구까지 내륙으로 발생 범위가 넓어지면서,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원도 양구의 한우 농장 입구에 출입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안쪽에선 굴착기가 땅을 파기 시작합니다.

이 농장에서 7개월 된 암송아지 한 마리가 어제(24일) 럼피스킨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첫 번째 발병 사례입니다.

강원 지역 소 사육 농가에서 일하는 사람 등에 오늘 오후까지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김정훈/강원특별자치도 동물방역과 팀장 : 소독 잘해주시고, 특히 주변에 흡혈 곤충이 서식하지 않도록 물웅덩이나 이런 게 있으면 제거를 해 주시고….]

강원 양구를 비롯해 인천 강화, 경기 수원 등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오늘 오전 8시 기준 확진 사례가 모두 29건으로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의심 사례가 7건 보고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충남 서산에서 최초 확인된 럼피스킨병은 내륙인 충북 음성에 이어 강원 양구에서까지 발병하자,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이 더 커진 상황입니다.

아직 최대 소 사육 지역인 경북과 전남에 아직 확진 사례는 없지만, 어제 전북 부안군의 한 한우 농가에서 기르던 소 1마리에 양성이 확인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농식품부는 잠복기를 고려할 때 지난달 주변국에서 럼피스킨병 바이러스가 들어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권재한/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약 3주가량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향후 현재까지 발생 추세를 고려할 때 당분간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백신 400만 마리 분을 추가로 도입해 다음 달 초까지 전국 소 농장에서 접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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