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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낳으면 승진…육아휴직 '안 쓰면' 사유서

<앵커>

합계 출산율 0.78명. 이 인구절벽 위기를 극복하려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일터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셋째를 낳으면 승진을 시켜주는 회사도 있고, 또 육아휴직을 썼을 때가 아닌 안 썼을 때 그 사유서를 받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8월 2일 아들을 낳고 출산 휴가 중인 유한양행 박시은 사원.

회사로부터 출산 축하금 1천만 원을 받은 첫 번째 직원입니다.

[박시은/유한양행 사원 : 만삭일 때 (출산 지원금) 혜택이 나와서 다들 너무 부러워하셨어요. 부모님도 아기가 복덩이라고 너무 축하한다고….]

유한양행은 지난 8월부터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는데, 올해 1~7월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에게는 500만 원을 소급 지원했습니다.

[최경민/유한양행 인사팀장 : 50명의 자녀들에게 3억 2천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회사는 기본적으로 자녀 출산을 많이 하는 건 애국이라고….]

중견기업인 한미글로벌은 지난 6월부터 셋째 아이를 낳으면 부서나 연차에 관계없이 한 직급 승진합니다.

아직 승진 사례는 없지만 직원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배유진/한미글로벌 사원 (육아휴직 중) : 주변에서도 굉장히 많은 연락을 받았었고, 저도 남편과 이런 얘기를 많이 해봤었거든요. (셋째를) 좀 고려해볼 상황….]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 90%를 달성한 롯데그룹은 기업 내 출생률 2.05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남녀 직원 모두 육아 휴직을 쓰지 않으면 사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전민석/롯데E커머스 재경팀장(육아휴직 6개월 사용) : 육아휴직으로 인한 인사상 페널티가 없었기 때문에 근속 연수에 맞게 승진 기회가 왔을 때 승진을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고요.]

[정재훈/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2000년대 초반 독일 같은 경우에 경제계가 가족 친화 경영을 주도하면서 연방정부는 중소기업의 가족 친화 경영을 확대하는 데 있어서 컨설팅이라든지 지원 사업을….]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출산 장려 대책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이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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