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머문 시간은 8시간도 채 되지 않습니다. 짧은 일정 동안 얼마나 성과를 거뒀을지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남승모 특파원,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충돌이 더 커지는 것을 막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표였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네, 후한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서 이스라엘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거듭 확인하고, 전례 없는 군사적 지원 패키지를 의회에 요청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9·11테러 대응 과정에서 분노에 휩싸였던 미국이 저질렀던 실수도 거론을 했는데, 군사작전은 펼치되 과도한 보복 공격은 안 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정의는 반드시 실현돼야 합니다. 하지만 이걸 주의해 주십시오. 분노를 느낄 때, 그 분노에 잠식되지 마십시오.]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은 가자지구 인도주의 지원 촉구 결의안에 이스라엘의 자위권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는데, 이런 친이스라엘 행보에 중동 국가들이 반발하면서 확전 방지 노력은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CNN은 이번 방문의 실질적 성과가 없다고 평가했고,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이 다녀간 뒤 중동이 들끓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도 짚어봤지만, 가자지구 안에서 고통받는 민간인들을 돕기 위한 조치들도 내놨잖아요. 그 내용도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팔레스타인 지원을 위해서 1억 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마스를 고립시키고,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분리 대응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가는 통로도 열어서 구호물자를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인도주의 위기 상황이 좀 나아질지 주목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내일(20일) 아침 9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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