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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물자 지원 합의 무색…가자지구 갈 트럭 가로막혔다

<앵커>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자지구에 물과 음식 그리고 의약품을 보내주기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합의했습니다. 이집트 국경을 통해서 우선 트럭 20대 분량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실제로 구호품이 들어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위한 구호물자 지원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가자지구와 국경을 맞대는 이집트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집트 국경에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150대 정도 대기 중인데, 우선 최대 20대 정도를 들여보내기로 했습니다. 나머지는 계속 상황을 지켜봐야죠.]

이집트 정부는 국경 개방을 꺼리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구호품 수송 트럭의 안전 보장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속내는 자물쇠를 열면 가자지구 난민들이 들어올까 걱정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억류된 인질들이 석방되기 전까지는 이스라엘 영토를 통한 구호품 전달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음식과 약품 등 가자지구로 가는 구호품들이 이스라엘 영토를 통과하는 건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이집트를 통해 반입되는 구호품도 물과 음식, 의약품으로 한정했고, 절대로 하마스에 전달돼서는 안 된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스라엘은 국경 지역 공습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경에서 가자지구로 이어지는 도로 곳곳이 끊겨 봉쇄가 풀려도 차량 운행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 도로 보수 작업 등이 끝나는 현지 시간 20일부터 구호물자 반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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