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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 외교' 출발부터 삐걱…지상군 투입 영향은?

<앵커>

이번에는 미국 워싱턴을 연결해보겠습니다. 미국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전쟁 중인 나라를 대통령이 찾았는데, 시작부터 악재를 만난 셈입니다. 특파원과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김용태 특파원, 해결책을 찾으러 간 바이든 대통령이 시작하기 전부터, 무엇인가 해보기 전부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 방문 목적은 분쟁 확대 차단, 즉 중재에 있었습니다.

폭격을 누가 했는지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있죠.

당연히 같은 편인 미국에도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요르단 방문이 취소되면서 하마스만 따로 떼어내서 고립시키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나 다른 중동 국가들과 협력한다는 미국의 기본 구상이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영국 B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의 선량한 중재자처럼 보이려다가 망신에 직면하게 됐다고 다소 심하게 표현했는데,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병원 폭격을 이스라엘이 한 것이 아니라고 이스라엘 편을 들면서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지금 많은 나라들이 말리고 있잖아요. 이번 일로 이스라엘도, 미국도 조금 더 생각이 더 복잡해졌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고려해야 할 변수가 더 많아졌습니다.

우선 일단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가 커졌습니다.

지상군이 투입되면 민간인 피해가 더 많아지겠죠.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의 부담도 커진 상황입니다.

더구나 이란이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책임을 돌리면서 개입할 명분도 생긴 셈입니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가자지구 점령은 안 된다고 밝힌 것처럼, 군사작전을 하더라도 제한적으로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뜻을 이스라엘에 다시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상군이 투입된다면 그 시기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떠난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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