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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이준석 공방에…"초상집 상주끼리 그만 싸워라"

<앵커>

보궐선거 패배 후 국민의힘이 당 쇄신에 나선 가운데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안철수 의원의 비속어 논란을 언급하면서 시작된 건데 당 안에서는 지금이 이럴 때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발단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였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안철수 의원의 '비속어 논란'을 언급하며, 선거에 지면 안 의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하자 안 의원이 가짜뉴스라고 반발하며 이 전 대표 제명 징계를 요청한 겁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어제) : 오만방자함이 극에 달했습니다. 언제까지 이 응석받이가 당에 분탕질하는 것을 내버려 두시겠습니까.]

안 의원을 아픈 사람이라고 맞받은 이 전 대표는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출연) : 그런 게 구태정치예요. 뒤에 세울 사람이 없어서 지방의원들 데리고 하겠다는 것 자체가 (안 의원의) 수준인데. 제가 아픈 분이니까 건드리지 않겠습니다, 저는.]

두 사람에 대한 국민의힘 내 시선은 따갑습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출연) : 집안 싸움 보는 거 참 괴롭습니다. 내부 총질도 저희가 견디기 힘들고.]

[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 이 초상집에서 상주들끼리 싸우면 어떡합니까? 그러니까 둘 다 이제, 둘 다 제발 그만 싸워라.]

2016년 서울 노원병 총선에서 맞붙으며 갈등의 싹을 틔운 두 사람은 지난해 대선 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대표로 양당 합당을 성사시켰지만, 사사건건 부딪쳐 왔습니다.

지난해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처분을 받은 이 전 대표는 내년 1월 당원권이 회복되는데 추가 징계가 이뤄진다면 총선 공천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여부는 당의 정무적 판단에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이찬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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