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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부숴버릴 것"…양측 '일시 휴전' 부인

<앵커>

다음은 무력 충돌 열흘째를 맞은 중동 지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 준비를 마친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부숴버리겠다며 전의를 불태우자, 이란이 이번 사태에 자신들도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오늘(16일) 한때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양측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먼저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접경에 탱크와 장갑차 등 이스라엘 지상군이 끝없이 늘어서 진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시 연정 첫 긴급 각료회의를 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하마스는 우리가 무너질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우리가 하마스를 부숴버릴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로 잡혀갔거나 실종된 사람들의 가족과 만났고, 갈란트 국방장관은 "어둠의 자식들과의 싸움"이라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학살 영상을 추가 공개하고, 인질도 추가 확인 결과 155명에서 19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공격의 정당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지상전이 임박하면서 중동의 맹주 이란의 '개입' 우려는 한층 커졌습니다.

이란 주력군인 혁명 수비대의 시리아 내 병력이 이스라엘과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미국이 확전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확전의 실질적 위험을 보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범죄가 계속된다면, 중동이 지금 상태로 유지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참전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이란 외무장관 :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자들과 그 지지자들에게 너무 늦기 전에 즉시 이 범죄를 멈추라고 경고합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비해, 레바논 접경 지역의 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병력도 이동시켰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외국인 대피와 구호품 반입을 위해 일시 휴전했다는 보도가 한때 나왔지만, 양측은 모두 부인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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