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 뒤 현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쇄신책을 마련하기로 한 국민의힘이 주요 당직 인선안을 내놨습니다. 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총괄할 사무총장에는 경북 영천청도의 이만희 의원이, 또 정책위의장에는 경기 평택의 유의동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주요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사퇴한 뒤, 오늘(16일) 아침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운 인선안이 발표됐습니다.
내년 4월 총선 공천의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는 TK 지역인 경북 영천·청도의 재선 이만희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수행단장을 지내 친윤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은 비교적 옅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신임 정책위의장에도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 수도권인 경기 평택을의 3선 유의동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정 관계에 있어 민심을 전달해 반영하는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는 우리 당이 변해야 한다고 하는 민심의 죽비였습니다. 절박한 위기의식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 통해 당의 체질을 개선하겠습니다.]
또 당의 혁신기구를 출범시켜 당의 모든 분야를 혁신하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총선준비기구 조기 출범과 인재영입위원회 구성 계획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의 새로운 인선과 쇄신 계획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여전히 할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 꼭 해야 하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당은 더는 대통령에게 종속된 조직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것이 그렇게도 두려우십니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내 분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 전 대표 제명을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