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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에 국제 유가 '껑충'…우리 경제엔 어떤 영향?

<앵커>

중동지역에서 또다시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서 국제 유가도 크게 뛰었습니다.

이번 사태가 앞으로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연 기자가 상황별로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기자>

밤사이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 모두 4% 넘게 뛰며 배럴당 90달러선을 위협했습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원유 공급 차질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습니다.

가장 나쁜 시나리오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배후로 거론되는 이란을 공격하거나, 미국이 다시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경우입니다.

하루 300만 배럴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란산 원유 공급이 당장 줄게 되고, 원유 수송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고유가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고유가는 국내에 물가를 자극하고, 고환율, 고금리 압력을 높이게 됩니다.

경제 회복은커녕 더 큰 침체를 걱정해야 하는 겁니다.

[조상현/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안 그래도 지금 고금리가 계속되고 있는데 (유가가 높으면) 고금리가 지속하고 그러면 세계 수요는 더 위축될 것이고 교역은 둔화할 것이고.]

중동전으로 확전하지 않는다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장 최근 가자지구에 진입한 건 이스라엘 10대 3명의 납치로 시작돼 팔레스타인에서 2천 명 이상 숨진 2014년 7월, 이른바 '50일 전쟁' 때였는데, 당시 국제유가는 미국의 셰일 오일 대량 생산 등 수요과 공급 요인에만 반응해 반년 넘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존 파이너/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 (이란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 확실한 결론을 내긴 이르지만, 이란은 오랫동안 하마스를 지원해 왔죠.]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약 보합, 채권과 원화값은 강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국제 원유 선물 가격도 약 보합세로 전환돼 전쟁의 전개 양상을 일단 지켜보는 모양새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CG : 최하늘·임찬혁·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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