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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복구에 안간힘…모로코 주민 "그래도 살아야죠"

<앵커>

이어서 모로코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애타게 기다리던 생존자 구조 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구조보다 복구에 힘을 쏟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식당이나 상점들이 하나둘씩, 문을 열고 있는데 현지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뒤로 보이는 건물에 금이 간 것 같은데, 위험하지는 않습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천년고도 마라케시의 구도심 지역인 메디나인데요, 이처럼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에는 출입 통제 표시가 돼있어서 이 선 밖에서 방송을 진행 중입니다.

3천 명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한 모로코에서는 슬픔과 추모 분위기가 강하지만, 일상 회복의 움직임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서진 성벽을 지나 메디나 안으로 들어서면 금가고 훼손된 건물에서도 문을 연 상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모하메드/마라케시 메디나 상인 : 강하게 마음을 먹고 다시 일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어쨌든 살아가야 하니까요.]

무너진 건물 앞에 쌓여 있던 잔해들도 현재는 모두 치워졌습니다.

식당과 상점, 여행사도 하나둘 문을 열고 있습니다.

관광이 주산업인 만큼 여행객들에게 모로코를 다시 찾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바네사 브란슨/마라케시 호텔 주인 : 이곳의 80%가 관광으로 먹고 삽니다. 여러분이 떠나면 모두가 힘듭니다.]

<앵커>

구조작업은 이제 다 마무리된 겁니까?

<기자>

인명 피해가 컸던 산간 지역에서도 구조작업은 하나둘 중단되고 생존자 지원에 중점을 두는 모습입니다.

피해 마을들에서는 장례조차 못한 채 묻힌 사망자들의 수많은 무덤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다른 한쪽에서는 잔해들을 치우고 생존자들이 지낼 텐트를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앵커>

모로코 국왕이 늑장대처로 비판을 받았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민심 수습에 나섰다고요?

<기자>

모로코 국왕은 지진발생 닷새 만에 이곳 마라케시의 대학 병원을 찾아 환자들을 위로하고, 직접 헌혈까지 했습니다.

이곳 국영TV 등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대대적으로 이 소식을 전했는데, 늑장 대응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커지자 뒤늦게 민심 수습에 나서는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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