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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 '숨 고르기'…일부 지역에선 '반값'

<앵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일부 지역에 반값 거래가 등장하는 등 가격 하락 움직임이 있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호가가 급격하게 올랐는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로 전주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난 2월 넷째 주 저점을 찍은 뒤 25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2주 연속 하락한 겁니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걸 의미합니다.

KB부동산의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 역시 상승세가 주춤해졌습니다.

주간 단위로 0.08%씩 오르던 상승세가 지난 4일 기준 0.04%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강남과 강북의 온도차가 있었는데 0.08% 상승한 강남과 달리 강북지역은 0.01% 하락으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강북지역의 도봉구가 0.16%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노원구, 은평구, 중랑구 등도 상대적으로 크게 내렸습니다.

도봉구 창동 한 아파트의 전용 36㎡ 세대는 최근 3억 원대 거래가 속속 신고됐습니다.

과거 최고가가 5억 9천900만 원까지 치솟았지만, 이에 비해 40% 이상 떨어진 수준입니다.

창동의 또 다른 단지에서도 전용 36㎡ 세대가 직전 최고가인 6억 원의 절반 수준인 3억 3천500만 원에 실거래 됐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발표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전월보다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올해 초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2분기부터 강한 반등이 나타났는데, 이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호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입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에, 역전세난, 건설사 PF 부실 우려 등의 악재가 있어 하반기 서울 집값 반등이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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