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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벽서 밧줄 풀려 사망…추락 방지 그물도 없었다

<앵커>

인천 부평에서도 50대 노동자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0m 정도 높이에서 외벽 도장 작업을 하다가 밧줄이 풀리면서 추락한 걸로 보입니다.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 모든 작업이 중단된 상태일 텐데, 지금까지 취재한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은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 있는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입니다.

현재는 불이 꺼진 채 공사장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오늘(6일) 아침 8시쯤 이 현장에서 일하는 하청 업체 노동자 52살 A 씨가 5~6층 높이에서 지상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20m 정도 높이에서 밧줄에 의지한 채 건물 외벽 도장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밧줄이 풀리면서 추락한 겁니다.

사고 직후 현장 작업자와 구조대원이 A 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4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추락 방지 그물이 없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밧줄이 왜 풀렸는지 등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건설 현장에서 안전조치 의무가 지켰는지 여부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건설 사업장은 공사 금액이 50억 원을 넘는 곳이어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공사 현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고용부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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