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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지문, 헷갈린 선택지…9월 모평서 눈에 띈 '준킬러'

<앵커>

정부가 수능에 초고난도 문항을 내지 않겠다고 했을 때 많이 나왔던 지적이 '그럼 변별력을 어떻게 유지할까' 이 부분이었습니다.

EBS와 입시업체들, 그리고 오늘(6일) 시험을 본 학생들은 이 변별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 이 부분은 손기준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모의평가 분석을 진행한 EBS와 주요 입시업체들이 특히 주목한 건 1교시 국어영역의 변별력입니다.

정보량이 너무 많거나 까다로운 전문지식이 담긴 지문은 사라졌지만, 문제 선택지 내용을 까다롭게 만들어 난이도 조절에 성공하고, 변별력도 확보한 걸로 평가했습니다.

[이만기/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보기나 선택지에 대한 난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지문이 쉬워진 것에 대한 반대급부로 문제의 난도가 올라간 거죠.]

시험을 치른 고3 재학생, 재수생 모두 반응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홍승혁/고3 수험생 : 문학 같은 것도 내신이랑 비슷하게 선지 제거를 확실하게 할 수 없게끔, 만들어 놓은 문제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안정빈/재수생 : 두 선택지를 이렇게 딱 명료하게 답이 보이는 게 아니라 두 개 정도에서 약간 헷갈리는….]

수학영역에서는 기존의 킬러, 준킬러 문항의 난이도 변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킬러 문항'이 늘 자리하던 15, 22, 30번 문제의 난도가 낮아진 대신, '준킬러 문항'으로 평가받던 13, 14, 21번 문제는 더 어려워진 겁니다.

[박현기/재수생 : (시험 중) 당황을 좀 많이 했고 22번 같은 경우도 안 풀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냥 어찌어찌 풀려서 풀게 된 경우인 것 같아요.]

[임성호/종로학원 대표이사 :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한 '준킬러' 정도 문제들인 거죠.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정답률을 놓고 봤을 땐 킬러 문항을 대체….]

지난해 수능에서 법학 관련 지문까지 등장해 수험생들을 애먹였던 영어영역의 경우, 지문 자체는 평이해졌다는 평가입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이 불러온 올해 수능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번 모의평가로 어느 정도 해소된 걸로 평가했습니다.

수험생들에게는 남은 기간 모의평가 오답 분석과 함께 유사한 형태의 문제 풀이에 집중하는 게 도움이 될 거라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이상학,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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