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해안가는 거대 쓰레기장…1km에 600톤 쌓여

<앵커>

태풍 카눈이 강력한 힘을 지난 채 상륙했던 부산 경남 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축대가 무너지면서 토사가 학교 교실을 덮치기도 했고, 쓰레기 더미가 밀려온 해수욕장은 임시 폐장했습니다.

이 내용은 KNN 조진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부산, 무너진 축대

공장을 받치던 담벼락이 그대로 무너집니다.

순식간에 쏟아진 토사로 바로 옆 학교는 쑥대밭이 됐습니다.

공장에서 무너진 축대가 교실을 덮치면서 이렇게 완전히 박살 난 상태입니다.

올해 안에 복구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옆공장을 철거하고 무너진 축대까지 새로 쌓는데 최소 수십억 원이 듭니다.

다가올 태풍도 걱정입니다.

[박명규/부산 금정중학교 교장 : 만약에 태풍이랑 비가 또 온다면 붕괴 조짐이 또 있습니다. 석축이 어떻게 해서 무너졌는지는 반드시 원인을 밝혀야 할 겁니다.]

바닷가가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떠내려온 나뭇가지부터 각종 생활 쓰레기 천지입니다.

중장비까지 동원해서 치워보지만 해도 해도 끝이 없습니다.

태풍 카눈에 낙동강 수문을 열면서 하구에 있는 다대포로 밀려온 겁니다.

이렇게 쌓인 쓰레기가 1km 정도입니다.

무게만 600t이 넘는데, 다 치우는 데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휴가철 막바지 대목을 기대했지만 청소 때까지 임시 폐장입니다.

지난달 집중호우 때도 300t 넘게 치웠다 보니 반복되는 사태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성종/부산 사하구청 해변관리계장 : 태풍이 올 때마다 수문 개방이 되면 해양 쓰레기가 유입돼서 해수욕장 운영을 못 하게 됩니다. 지난해에는 이렇게까지 안 내려왔습니다. 올해 최고 많이 내려왔습니다.]

광안리와 기장, 해운대 등 부산 해안가마다 쓰레기 피해를 입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KNN 조진욱

▶ 사과 · 배 '우수수'…수확 앞두고 태풍 피해 속출
▶ "건질 게 없어요"…제방 붕괴 군위 '망연자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