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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6조 경제효과"라더니…이젠 국가이미지 실추 걱정

<앵커>

전라북도는 이번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6조 원의 경제효과를 볼 거라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폭염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고 위생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오히려 우리나라 이미지를 깎아먹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잼버리 유치가 확정된 지난 2017년, 전북도 산하기관인 전북연구원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6조 원을 넘어선다고 추산했습니다.

새만금 부지와 도로, 공항 등 기반시설을 조기 구축하는 효과가 6조 4천억여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새만금 간선도로는 43.6km 구간이 모두 완성됐지만, 예타 면제 혜택을 받은 공항은 아직 착공도 하지 못했습니다.

[전북연구원 담당 연구자 : 10년 넘게 계속 토지 매립도 안 되고, 도로도 안 깔리고… 새만금 전체적인 조기 개발의 붐을 일으키자는 부분하고 새만금 투자 유치를 위한 이미지 제고 이런 차원에서 잼버리 대회를 유치했던….]

다른 경제효과는 행사에 따른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 부가가치 생산, 일자리 창출 등이었는데, 행사가 파행을 겪으면서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바가지 논란에 위생문제와 코로나 방역 부실까지, 오히려 국가 이미지 실추를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잼버리 참가자 : 쓰레기 버릴 곳이 없어 사방에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잼버리 참가자 : 샤워 시설이 많이 고장 났고 욕실이 깨끗하지 않습니다. 청소하는 사람도 없고 전반적으로 엉망입니다.]

대회 이후도 문제입니다.

잼버리 후 조성될 새만금 산업단지에 기업을 유치하는 효과도 기대했지만, 달성이 불투명합니다.

여기에 국제행사 운영 능력까지 의심받을 경우 부산엑스포 유치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2년 후에는 아시아 태평양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데, 대규모 국제행사에 앞서 관행적으로 뜬구름 잡는 경제효과를 제시하기 보다 현실적인 준비와 후속 활용도를 높이는 작업에 더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상민,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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