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버스 1,000대로 잼버리 대이동…새만금 떠나 8개 시도로

<앵커>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한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 3만 6천여 명이 오늘(8일) 태풍 카눈을 피해서 서울을 포함해 전국 8개 시도로 이동했습니다.

뜻밖의 철수에 아쉬워하며 버스에 몸을 실은 대원들을 최승훈 기자가 함께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버스 1천여 대가 주차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도로에는 꼬리에 꼬리를 문 버스 행렬이 생겼습니다.

대원들은 추억이 깃든 텐트를 접고 배낭을 어깨에 멥니다.

짐을 한가득 실은 수레를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밉니다.

오전 9시 타이완 대원을 시작으로 잼버리 참가자 3만 6천여 명의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스카우트 대원 (베트남) : (괜찮아요?) 괜찮아요. 하지만, 너무 무거워요.]

질서 유지를 위해 1분에 1, 2대씩 출발하면서 차례가 올 때까지 몇 시간이고 버스를 기다립니다.

[운영요원 (핀란드) : (언제 갈지) 모르겠어요. 아이들이 모두 간 뒤에야 우리도 떠날 수 있어요.]

대원들을 태운 버스가 속속 출발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충청 지역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헬기 4대와 순찰차 273대를 동원해 안전한 이동을 도왔습니다.

일주일 만에 손님을 떠나보낸 전북 주민들은 아쉬운 마음에 팻말을 들고 인사를 건넵니다.

[전주시민 : 무더위에 고생했던 스카우트 학생들에게 좀 응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수도권으로 가던 길에 들른 휴게소,

[스카우트 대원 (스위스) : 맛있어요. 그리고 약간 매워요.]

200km를 내달린 끝에 목적지에 멈췄습니다.

낮 12시 30분 새만금에서 출발한 슬로베니아 대원들은 2시간 30분 만인 오후 3시쯤 이곳 경기도 오산 기업 연수시설에 도착했습니다.

짐을 풀고 잠자리를 살핍니다.

[조안나/독일 스카우트 대원 : 새만금이 너무 좋아서 정말 슬펐지만, 우리가 여기에 머무르는 게 최선임을 알아요. 깨끗한 화장실과 에어컨이 필요해요.]

정부는 경기 64곳, 서울 17곳 등 전국 자치단체와 협의해 임시 숙소를 마련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정삼, 헬기조종 : 민병호)

▶ 전국 뿔뿔이 흩어진 대원들…잼버리 남은 4박5일 일정
▶ "잼버리 6조 경제효과"라더니…이젠 국가이미지 실추 걱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