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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문 열곤 '사용 포기'…잼버리 현장 상황 어떻길래

<앵커>

'잼버리 대회 진행을 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책임지겠다', 행사 나흘째였던 어제(4일) 한덕수 총리가 밝힌 입장입니다.

오늘은 상황이 좀 나아졌을지, 취재한 조윤하 기자 리포트 먼저 보시고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잼버리 현장 화장실입니다.

문 앞에 내부가 매우 더럽다는 메모가 붙어 있고, 화장실에 들어가려던 한 참가자는 문을 열어보더니 그대로 나옵니다.

[로라/룩셈부르크 참가자 : 화장실만 제외하면 아주 좋아요. (옆 화장실) 기다렸다가 청소하면 들어가려고요.]

한 참가자는 취재진을 만나자마자 화장실 청소 시스템을 개선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타이완 참가자 : (세면대) 물이 넘쳐요. 아무도 청소하지 않아요. 비누도 없어요. 제발 더 개선해주세요.]

잼버리 참가자들이 하나같이 가장 큰 문제로 꼽는 '화장실 문제'가 현장에서는 여전하다는 반응입니다.

화장실 개수도 절대적으로 모자란 데다 비위생적 관리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잼버리 화장실 청소 직원 : 물이 막히고, 새고 이런 것도 감당이 안되고 기본적인 휴지도 배치돼야 하는데 절반 이상은 없어요.]

조금만 걸어도 땀이 쏟아지는 날씨.

길마다 생수가 비치되기는 했지만, 아이스박스에 보관되지 않아서 금방 뜨뜻해지기 일쑤입니다.

[그냥 미지근한 물이에요.]

[켈소/미국 참가자 : 물이 있긴 한데, 햇볕 아래에 있어서 10, 20분이면 뜨뜻해져요.]

검은 우산을 쓰고, 그늘로 가서 쉬어보지만 내리쬐는 해를 피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참가자들이 햇빛을 피하는 그늘막입니다.

이쪽을 보시면 여러 생수통, 그리고 먹다 남은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까지 어지러이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고요.

잼버리 현장 쓰레기

지금 여기를 시원하게 하려고 위에서 물도 나오고 있는데, 위에서 나오는 물이 바닥으로 빠지지 않아서 아예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정부가 직접 나서겠다며 팔을 걷어붙였지만, 스카우트 정신으로 버틴다는 참가자들의 각오에 비해 여러 시설과 환경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마크/미국 참가자 : 우린 할 수 있어요. 우린 스카우트예요.]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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