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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비에 전국 곳곳 산사태…위기경보 '심각' 발령

<앵커>

거센 비에 산사태와 낙석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전국 곳곳에 산사태 위기 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태인데요. 강원 정선에서는 며칠 전 대규모 산사태가 있었던 곳에서 또, 토사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폭죽이 터지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산비탈에서 흙이 조금씩 쓸려 내려오더니 잠시 뒤 토사가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어머머머, 뭐야.]

어제 오후 6시쯤 강원 정선군 정선읍 세대 피암터널 옆 산비탈에서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지난 6일부터 낙석이 있었고 9일엔 이미 3백 t 규모의 흙과 돌이 쏟아져 내렸던 곳입니다.

당시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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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달리던 차량 앞에 거대한 돌덩어리가 나타납니다.

어제 새벽 5시 40분쯤 전북 진안의 한 국도에서 큰 돌덩어리들이 왕복 2차선 도로 위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목격자 : 도로에 큰 돌, 자갈들이 많이 깔려 있었죠. 계속 차들이 밀려 있었고요. 양 방향으로 다 막혀 있었어요.]

굴착기 등 중장비 여러 대로 5시간가량 도로를 정비해 낮부터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장마철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어젯밤 10시 반 부로 수도권과 세종, 충청, 전라, 강원, 경북 지역엔 산사태 위기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이 발령됐습니다.

중대본이 집계한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어젯밤 11시 기준 실종 1명, 부상 1명입니다.

지난 11일 부산 학장천 주변에서 실종된 68살 여성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다친 사람은 13일 전남 보성에서 도로 비탈면이 유실되며 팔목을 다친 50대 남성입니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주택 7채, 차량 10대가 침수됐고 담벼락 2곳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전국 도로 26곳, 하천변 481곳 등이 통제됐고 전남 신안군에선 여객선 1척도 기상악화로 운행 통제됐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화면제공 : 시청자 신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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