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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시작도 안 했는데 이러면…" 물난리에 '분통'

<앵커>

다음은 비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어제(11일) 수도권 일부 지역에 시간당 7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이 물에 잠기고 긴급 재난 문자까지 발령됐습니다. 오늘 하루는 장맛비가 주춤했는데 내일부터는 또다시 비가 쏟아질 걸로 보여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오늘 복구작업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먼저 그 현장을 여현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보행로와 주민 커뮤니티 시설 앞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빗물 유입을 막기 위한 차수 장치가 설치됐지만, 내부까지 빗물이 들어찼고 지하 주차장에는 폭포수가 쏟아집니다.

지난 3월 입주한 서울 강남의 3천300여 세대 규모의 신축 아파트 단지인데, 지난달에도 빗물이 유입되며 한 차례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하루가 지났지만, 곳곳에 다 빠지지 않은 빗물이 고여 있고 임시로 설치한 차수막도 그대로입니다.

부족한 배수시설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입주민 : 왜 이렇게 작게 해놨는지 모르겠어. 배수구 자체가 너무 작으니까.]

GS건설 측은 "지대가 낮은 아파트 단지로 물이 급격히 유입되며 발생한 문제로, 부실시공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주민들의 걱정은 커져만 갑니다.

[입주민 : 걱정돼서 그러는 건데, 아직 장마가 시작도 안 했는데 이렇게 되니까 사람들이. 장마가 본격적으로 되면 어떻게 할지.]

어제 범람했던 성남 탄천, 비가 그치고 떠내려온 부유물을 치우고 물로 진흙을 씻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천이 범람했던 자리입니다.

일부 펜스는 이렇게 부유물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인근 주민 : 비 많이 오면 하루에 저 위에까지 차요. 비만 오면, 많이 오면 여기 못 다녀요.]

집중 호우시 하천 수위는 생각보다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에, 호우 특보 발령 시에는 아예 접근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제 70대 남성이 휩쓸려 간 경기 여주시 소양천 cctv를 확인해 봤더니 불과 15분 만에 유입된 빗물로 하천변 산책로까지 완전히 급류에 잠겼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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