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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노선 변경해야 했나…나들목 위치 두고 여야 공방

<앵커>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둘러싸고 특혜 논란이 불거진 건 노선의 종점이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가 있는 쪽으로 변경하는 안이 추진됐기 때문입니다. 이 변경안에는 원안에는 없던 '강하 IC'가 등장합니다. 고속도로 중간에서 양평군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진출로인 셈입니다. 당시 여야는 양평군민들의 건의로 고속도로에 IC 건설을 추진해 왔는데 이 IC의 위치가 어디가 맞는지를 두고 공방이 뜨겁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일가 땅 쪽으로 향하는 변경 노선.

종점보다 앞선 양평군 강하면에 '강하 IC'를 만들도록 돼 있습니다.

고속도로 중간에 양평군으로 오갈 수 있는 나들목이 생기는 만큼 군민 입장에서는 반길 일입니다.

양평군은 지난해 7월 국토부 의견 요청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친 기존 노선 외, '강하 IC'를 신설하는 변경 노선 등 3가지 안을 제출했습니다.

[전진선/양평군수 (국민의힘) : 예타가 통과되고 나서 그 후에 국토부가 타당성 조사를 하지 않습니까? 원래 안대로 가면 양평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예요.]

쟁점은 나들목 설치를 위해 반드시 기존 노선을 변경해야 하느냐입니다.

양평군청 담당자는 "원안을 유지하고서는 강하 IC 설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SBS 취재진에 설명했습니다.

원안에는 '그린벨트'와 '상수원 보호 구역' 등이 있어 나들목을 새로 낼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나들목이 필요한 건 맞지만 원안 노선에 설치를 주장한 거라며 그린벨트 해제 등은 충분히 협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동균/전 양평군수 (민주당) : 그린벨트이긴 하지만, 공공의 목적을 위해서 활용되는 건 공사를 한 사례들이 많아요.]

국회는 오는 17일 국토교통위를 열어 원희룡 장관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할 예정이어서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등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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