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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주말 양평…"새우등 터져" 백지화에 주민들 허탈

<앵커>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백지화하겠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이 선언이 나오고 이틀이 지났습니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저희 취재진이 양평을 가서 그곳 분위기는 어떤지 알아봤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에서 북한강을 건너 양평군으로 들어서는 6번 국도입니다.

오후 1시가 지나자 차들로 꽉 막혀 마치 주차장처럼 변했습니다.

[곽상분/서울 영등포구 : 꽉꽉 막혀 있더라고요. 전에 왔을 때는 평일에 오니까 그때는 잘 뚫렸거든요, 차가. 그런데 오늘 좀 많이 막히네요.]

간신히 양평군에 진입하더라도 정체는 시내 곳곳으로 이어집니다.

하루 평균 4만 6천 대에 달하는 교통량이 양평 인근 6번 국도로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양평군 주민들은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사업에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논란으로 사업이 하루아침에 백지화되면서 허탈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욱재/경기 양평군 : 이런 장기 정책을 정치 때문에 '그냥 없던 걸로 해'… 이건 무책임한 거죠. 자기들 싸움에 손해 보고 새우등 터지는 건 누구예요? 우리 군민들이에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양평군만이 아닙니다.

당장 올 하반기부터 3만 2천 세대 규모의 교산 신도시 착공에 들어갈 하남시는 "사업 백지화로 신도시 조성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며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민주당이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한다면 백지화를 고집할 이유가 있겠냐며 사업 재검토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백지화 논란의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며 의혹에 대해 떳떳이 설명하라고 반박하고 있어 사업 재추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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