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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 전부터 악순환…유아 사교육시장부터 바로잡겠다"

<앵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정부 대책에는 유치원도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이 취학 이전부터 시작된다고 보고, 영어유치원을 비롯한 유아 사교육시장부터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 영어유치원 앞. 노란 버스가 줄지어 서 있고 유치원생들이 가방을 메고 쪼르르 걸어갑니다.

이른바 영어유치원들은 보통 아침부터 5~6시간 정도 아이들을 돌보는데, 추가 비용을 내면 '방과 후 수업'이라는 이름으로 운동이나 악기까지 가르칩니다.

경기도 광명에 사는 A 씨도 두 아이를 모두 유아 영어학원에 보냈습니다.

[A 씨/영어유치원 학부모 : (교재비가) 또 비싼 편이어서 그것까지 하고 하면은 한 130(만 원)에서 이제 방과 후까지 하고 그러면 150~160(만 원) 정도.]

부담스럽지만, 아이가 경쟁에서 밀릴까 봐 조바심이 앞섰습니다.

[A 씨/영어 유치원 학부모 : 주변에서 다니는데 우리 애만 안 다니면 또 뒤처질 것도 같고. 그러면 '나도 보내야 하나' (생각도 들고).]

정부는 취학 전부터 사교육 악순환이 시작된다고 보고, 유아 사교육시장부터 바로잡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유아 사교육비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교육청과 협력하여 일부 유아 영어학원들의 편법 운영을 정상화하고….]

돌봄 목적의 사교육을 대체하도록 예체능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을 확대합니다.

또, 만 5세 유치원생의 초등학교 진학 준비를 위해 유치원-초등학교 연계 '이음학기'를 운영하고, 학부모의 취학 전 한글 교육 요구를 고려해 3-5세 교육 과정 개정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초등 의대 입시반' 같은 신규 사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실태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사교육비 부담, 정부는 취학 전부터 대입까지 모든 단계의 사교육 수요를 흡수해 사교육 비용과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아직 가이드라인 수준에 머문 만큼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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