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출생 미신고 2,236명 전수조사 뒤 다른 접종 확대 검토"

<앵커>

들으신 대로 정부는 태어난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이들이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한 명 한 명 다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감사 과정에서 발견된 2,236명을 먼저 확인한 뒤에 그 대상을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는 감사원 감사에서 파악된 미신고 영아 2,236명에 대한 전수조사 계획 수립에 착수했습니다.

지자체와 경찰의 협조를 얻어 미신고 아동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모두 확인하는 겁니다.

감사원은 출생 신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시번호로 B형 간염 주사를 맞은 신생아를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결핵 백신 등 다른 접종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실제 결핵 백신의 만 1세 접종률은 B형 간염보다 0.6%포인트 높은 98.5%로 가장 높고, 접종 신생아 수로도 결핵 백신 쪽이 2만 3천여 명 더 많습니다.

다만, 질병청은 최근 2년 결핵 백신을 맞은 신생아가 출생 신고 신생아보다 1만 명 이상 많다는 어제(22일) SBS 보도와 관련해, 59개월 이하 외국인 아동들 숫자가 매년 수천 명씩 포함돼 있기 때문에 숫자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임시번호로 결핵 백신을 맞은 신생아 중 출생 신고가 안 돼 있는 사례도 별도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생아 필수 접종 전반에 대해 조사해야 빈틈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근화/대한 미생물학회 수석 총무 : 우리가 신생아에게서 필수적으로 접종하는 백신들이 있거든요. 결핵이나 MMR(홍역) 같은 필수 접종하는 백신으로 전수조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다양한 데이터를 당장 비교 조사하기란 어렵습니다.

현행법상 질병청의 신생아 정보는 외부로 유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질병청이 복지부 전수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각 기관 협력의 속도는 정부 의지에 달린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 몇 년째 방치된 '출생 법안들'…여야, 부랴부랴 입법 속도
▶ "출생 법안들 필요성 찬성…엄마·아이 모두 보호돼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