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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학원 더 보내야"…입시설명회서 불안감 마케팅

<앵커>

수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불안해진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학원 설명회장을 찾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그런 설명회 한 곳에 가봤는데, 필요한 정보는 거의 없었고 이럴 때일수록 사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홍보성 이야기들이 이어졌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몇몇 대형 학원이 공동으로 연 입시 설명회.

강당은 100명 넘는 학부모들로 가득합니다.

[A 씨/강사 : 저는 EBS에서 꽤 오래 있었고요. ○○ 최우수 강사상을 받았습니다.]

한 강사는 이른바 '킬러문항' 뺀다 해도 올 수능을 안심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A 씨/강사 : 지금 대통령이 '킬러 빼'라고 해서 크게 바뀌는 건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예전에 EBS에서 시험문제를 내라는 지침 있었고 그걸 쉽게 내라고 했는데 2014년 수능은 불수능이었어요.]

그러면서 킬러 문항을 대체할 새 유형에 대비하려면 사교육이 필수라고 강조합니다.

[B 씨/강사 : 변별력을 유지한다고 말을 했으니까 당연히 킬러 문제가 아닌 문제가 속출하겠죠? 지금부터 뭐해야 됩니까? 훈련을 해야 돼요. 그런 학원을 보내셔야 됩니다.]

정작 수능 난이도나 출제 유형 관련해 속 시원한 분석은 없었고 휴대전화 번호를 남기면 구체적인 정보를 주겠다는 홍보뿐이었습니다.

[B 씨/강사 : 문자를 보내시면 제가 필요한 정보들을, 자료를 보내드릴게요.]

결국 답답한 건 수험생 둔 학부모들입니다.

[설명회 참석 학부모 : (공부) 못 하는 사람들이 더 걱정이죠. 잘하는 사람은 '킬러'고 뭐고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학원 부조리를 집중 신고받는 첫날인 오늘(22일) 범정부 회의에서는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습니다.

[장상윤/교육부 차관 : 허위과장 광고, 정해진 금액을 초과한 과다 교습비 징수행위, 별도 교재비 청구 등 (일소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보에 목말라 어쩔 수 없이 사교육을 찾는 학생과 학부모 발걸음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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