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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두면 금방 녹는다…오늘 낮 37도 넘는 '불볕더위'

<앵커>

안 그래도 힘든 월요일인데 더위 때문에 더 지치는 하루였습니다. 수도권에 이틀 연속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19일) 한 낮 기온이 경기도 양평은 섭씨 37.3도 서울은 34도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래도 내일부터는 더위가 한 풀 꺾인다고 합니다.

오늘 첫 소식 먼저, 김보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 상인들이 생선 판매대 위에 쉴 새 없이 얼음을 부어댑니다.

햇볕을 막아주는 지붕이 없다 보니, 상품이 상하는 걸 막기 위해선 이 방법밖에 없습니다.

[이연성/남성사계시장 상인 : 많이 덥죠. 얼음을 30분에 한 번씩 쳐주고 있고 선도가 좋아야 돼서. 평소에 (얼음을) 다섯 개 쓰면 오늘은 열 개 정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현재 기온은 33도, 체감온도는 35도입니다.

방금 산 아이스크림을 이렇게 야외에 내놨더니, 이렇게 8분 만에 물처럼 녹아내렸습니다.

한강 공원을 찾은 시민들, 양산으로 몸을 가리고 텐트 안에 들어가 보지만 더위를 피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맹주훈/경기 수원시 : 밖에 나왔는데 너무 덥더라고요. 카페 가서 음료랑 방금 전에 또 아이스크림 사왔어요.]

도심에선 열기를 낮추기 위해 살수차들이 연신 물을 뿌려댑니다.

숨 막히는 야외를 피해 시민들은 실내로 몰렸습니다.

[조동현/서울 영등포구 : 오늘 회사창립기념일이라 회사 동료들이랑 피서 겸 아이스링크장에 왔어요. 원래 야외 놀이공원 가려다가 너무 덥고….]

아직 개장 전인 해수욕장으로도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치열/충남 논산시 : 시원한 바닷가 와서 물놀이하려고 왔습니다. 많이 더운데 물속에 들어가니까 시원하기도 하고….]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 이틀 연속 폭염 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경기 양평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37.3도, 서울도 34도를 기록했습니다.

태백산맥을 넘은 동풍이 고온 건조한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진 반면, 강원과 경북 동해안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25도 안팎에 그쳤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양지훈, 영상편집 : 김준희,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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