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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뽑아간 강력 태풍…괌에 발묶인 한국인 3,200명

<앵커>

오늘(26일)은 먼저 외국에 갔다가 발이 묶여 있는 우리 관광객들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태평양의 섬나라 괌에 강력한 태풍이 몰아치면서, 건물이 부서지고 공항이 폐쇄됐습니다. 대부분 지역에 물과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현지인들은 물론 3천 명이 넘는 우리나라 관광객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첫 소식, 윤영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태풍이 휩쓸고 간 괌의 해변입니다.

평화로운 휴양지 모습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시속 240킬로미터가 넘는 강풍과 폭우에 차량이 날아갔고, 나무는 뿌리째 뽑혔으며, 도로는 잠기거나, 막힌 곳이 많습니다.

리조트 내부도 폐허처럼 부서지고 깨진 곳이 적지 않습니다.

물바다로 변한 공항 청사는 폐쇄됐습니다.

주유소마다 기름을 채우려는 차량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루 레온 게레로/괌 주지사 : 병원은 구조물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섬을 둘러보니 많은 나무와 표지판이 쓰러졌습니다.]

괌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단전 단수가 이어지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관광객 3천200여 명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 엘리베이터는 다 안 되는 상황입니다. 고층까지 (걸어) 왔다 갔다 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에어컨도 안 됩니다.]

괌 당국은 5만 2천 가구와 상업시설 중 1천 곳 정도에만 전기가 공급되고 있는데, 서둘러 복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기와 상하수도 같은 필수 기반 시설과 병원 등에 복구 인력을 집중 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항은 30일 운영 재개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괌을 지난 태풍 마와르는 북서쪽 해상으로 이동 중이며, 오늘 밤사이 필리핀 인근 해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 타이완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는데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걸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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