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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심각한데요"…정자교 인근 다리 2곳 균열 · 뒤틀림

<앵커>

어제(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다리 일부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1명이 숨졌습니다. 그래서 성남시가 오늘 다른 곳은 괜찮은지 긴급 점검에 나섰는데, 근처에 있는 다리 2곳에서 부실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그 현장을 박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곧게 뻗어 있어야 할 보행로와 철제 난간에 울퉁불퉁 굴곡이 선명합니다.

하나로 연결돼 있던 철제 난간은 한쪽이 내려앉으며 뚝 끊어졌고, 보행로 아래쪽에는 어긋난 절단면이 훤히 드러나 있습니다.

분당 탄천을 가로지르는 수내교와 불정교에서도 보행로 균열과 뒤틀림이 관찰된 것입니다.

불정교 현장은 이렇게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한쪽 보행로와 가로등이 눈에 보일 정도로 기울었고 난간 일부분도 끊어져 있습니다.

보행로 아래쪽으로 내려가 보니 손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벌어져 있고, 내려앉을 듯 기울어 어긋나 있습니다.

[정태준/분당 구미동 주민 : 이게 좀 심각하네. 예전에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났는데 지금 보니까 빨리 보수를 해야 되겠네.]

불정교와 수내교는 무너져 내린 정자교처럼 보행로 한쪽 끝을 차도에 고정하고 다른 끝은 공중에 떠 있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신상진/경기 성남시장 : 지지대가 따로 없고 보행로를 갖다가 차도 교량에 갖다가 붙인 식의 공법. 구조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없었던 게 큰 문제가 아닌가.]

성남시가 긴급 점검에 나선 탄천변 교량 24곳 중 17곳이 같은 구조입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하수도관이라든지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까지 같이 보도 밑으로 지나간다면 하중이 크게 가해져서.]

성남시는 불정교와 수내교를 오는 12일까지 통제하고 국토안전관리원 등 관계기관과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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