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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하게 받아친 미국 "러시아, 속히 철군하라"

<앵커>

중국에 이어서 이번에는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남 특파원, 먼저 이 정상회담을 지켜본 미국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은 예상대로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암시하는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면서 러시아가 철군하는 것이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 규칙을 규정한 UN 헌장을 따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병원과 학교,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부터 중단하는 것이 적대 행위 장기화를 막는 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중국을 공정한 중재자로 볼 수 없다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면 러시아에 철군부터 압박하라고 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중러 정상회담에 맞춰서 우크라이나에 에이브럼스탱크를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상회담이 있던 날 기시다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갔잖아요. 중국과 러시아, 그 반대편에는 미국과 일본 이렇게 좀 맞서는 구도가 뚜렷해진 모습입니다.

<기자>

주요 7개국 G7의 올해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총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6천500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안을 발표하며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국제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입니다.]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중러 정상회담이 거의 동시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동북아시아에서 미국, 일본 대 중국, 러시아 간 대립 구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안보는 미국, 또 경제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로서는 이런 국제 정세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끝으로 이 부분도 짚어주시죠.

<기자>

말씀하신 그 부분 때문에 우리나라 정부가 한미일 군사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중국 견제는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고요.

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도 살상 무기는 보내지 않고 있는 이런 부분이 바로 현실적인 고민을 깔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대중 수출 통제나 대러 제재 같은 경제 분야로까지 이른바 강대국들의 대립이 확산하고 있죠.

민주주의 국가와 연대한다는 가치 외교에 국익 우선의 실용 외교, 양립하기 어려운 이 두 부분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가 현 정부 앞에 놓여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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