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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손잡은 '차르와 황제'…반미 연대 과시

<앵커>

큰 관심을 끌었던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마무리됐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고, 또 이렇게 한층 더 가까워진 두 나라를 미국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지금부터 베이징과 워싱턴을 차례로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베이징으로 가겠습니다.

김지성 특파원, 두 정상이 공동성명도 발표를 했는데, 거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까?

<기자>

시진핑과 푸틴, 두 정상의 이번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이 어떻게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였죠.

공동성명을 보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반대한다며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공조를 약속하기는 했습니다만, 기존에 나왔던 내용에서 추가 진전은 없었습니다.

즉각적 휴전을 촉구한 중국의 중재안과 관련한 후속 조치, 무기 지원 여부에 대한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중국이 제시한 평화 계획의 많은 조항들이 러시아의 접근법과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여러 방식으로 푸틴 대통령과 계속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것입니다.]

두 정상은 대신 강력한 반미 연대를 과시하며 미국에 대해 세계 안정을 해치지 말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합리적 우려에 미국은 행동으로 답해야 한다며 북한 포용 기조도 재확인했습니다.

<앵커>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가 시진핑 주석을 아주 극진하게 대접하는 장면들이 눈에 띄던데 그 배경도 짚어주시죠.

<기자>

시진핑 주석 환영식은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가장 큰 홀에서 열렸습니다.

러시아 제국의 과거 영광을 재현한 듯한 웅장한 홀 가운데로 두 정상이 걸어 나와 만났는데, 외신들은 황제의 장엄함으로 가득 찬 의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틀 연속 시 주석을 문밖까지 배웅하며 차가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기도 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립된 푸틴 대통령에게 시 주석의 방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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