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통령실 "한일관계 새 시대"…안보·경제협력 주도 계산

<앵커>

이 문제를 놓고 그동안 실무적인 협상은 외교부가 했지만, 내용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대통령실은 안보와 경제 협력을 위해서 결단을 내린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결정이 나온 배경은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출마 때부터 과거사 문제를 경제, 안보 협력 문제와 묶어서 일괄 해결하겠단 생각을 밝혀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2021년 6월 29일) : (과거사는) 그 진상을 명확히 해야 되는 문제가 있지만 미래에 자라날 세대를 위해서 정말 실용적으로 협력을 해야되는 그런 관계라고….]

'미래'라는 말은 취임 후 주요 연설의 키워드로 계속해서 등장했고, 그 기조는 지난주 3·1절 기념사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오늘(6일) 발표 배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이며 한일관계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미래세대 중심으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덕적 우위에 있는 우리 정부가 선제적으로 결단하면 향후 대일 외교, 안보, 경제 협력 등에서 주도적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걸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가장 쉬운 길은 친일 몰이나 반일 몰이처럼 갈등과 분열의 이념 전쟁을 하는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협력이나 경제협력이란 돌파구를 위해 결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념의 멱살잡이를 하면서 국가를 낭떠러지로 몰아넣는 것을 국가 지도자로서 더 방치할 수 없었다고도 했습니다.

강제동원 해법 발표를 계기로 그간 중단됐던 한일 정상 외교도 복원될 전망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결정이 한, 미, 일 안보 공조와 반도체를 비롯한 대중국 기술 동맹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도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준식, 영상편집 : 채철호)

▶ '징용 해법'으로 갈등 해결?…"추가 소송 번질 수도"
▶ "삼전도 굴욕 버금가는 치욕" vs "고심 끝에 내린 결단"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