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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23일 '전략순항미사일' 쐈다는데…군 "아무리 봐도"

<앵커>

북한이 어제(23일)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표적에 명중했다고 주장했는데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발표 내용을 그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그 이유를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사진입니다.

어둠을 가르고 순항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갑니다.

북한은 어제 새벽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로 4기의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은 타원과 8자형 궤도로 2시간 50여 분 동안 2천 km를 날아 표적에 명중했다고 북한은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발사 때와 비행거리나 시간 등이 비슷해 지난해 시험발사했던 미사일을 다시 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핵탄두 장착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공화국 핵억제력의 중요구성부분의 하나인 전략순항미사일 부대들의 신속대응태세를 검열판정했습니다.]

다만, 동부지구 미사일 부대가 발사훈련을 진행했다며, 순항미사일도 실전 배치됐음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한미 정찰자산이 파악한 것과 북한이 발표한 내용에 차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시간에 다양한 한미 정찰자산이 해당 지역을 주시하고 있었지만, 발사가 탐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지난해 11월 북한이 울산 앞바다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한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효정/통일부 부대변인 : 북한은 더 이상 무모한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주민들의 민생 개선에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지난해 발사한 미사일 비용이 식량 부족분을 충당하고도 남는다며,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을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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