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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젠 마취전문의 부족…19번 공고해도 못 구했다

<앵커>

그런데 지방의 경우 앞서 살펴봤던 소아과뿐 아니라 필수 의료 인력이 모자라는 곳도 많습니다. 응급 의료를 담당할 의사를 구하지 못해서 응급실을 단축 운영했던 강원도 속초의료원이 이번에는 마취 전문의가 없어서 수술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G1 방송 조기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속초의료원 홈페이지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구한다는 공고가 올라와 있습니다.

공고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5월부터.

작년 4월 마취과 전문의 1명이 사직하면서 공고를 낸 것인데, 아직 구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재공고만 19번.

충원될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당장 수술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속초의료원 관계자는 "정상적이라면 수술이 매일 가능해야 하는데, 현재는 일주일에 하루 수술을 몰아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응급 수술은 엄두도 못 내고, 야간 수술이 필요한 환자도 다른 병원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수술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환자 이탈도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병동을 제외하고, 130여 병상 가운데 중환자실을 포함해 환자가 40여 명에 불과합니다.

더 큰 문제는 남은 마취과 의사 1명도 곧 그만둔다는 것입니다.

다음 달까지 의사를 구하지 못하면 속초의료원에서 수술은 불가능합니다.

[속초의료원 관계자 : 이번에 응급의학과 같이하면서 마취과도 급여를 조금 올리기는 했어요. 그런데도 지금 지원자는 현재 없어요.]

속초의료원의 의료진 공백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내부에서는 단순히 급여 인상이 아니라 경영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권순환 G1 방송, CG : 이민석 G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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