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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지분 사들인 방시혁…케이팝 '엔터 공룡' 탄생

<앵커>

오늘(10일)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창업주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큰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업계 1위인 하이브와 가장 먼저 케이팝 열풍을 이끈 SM이 결합하면서 시가총액 11조 원에 이르는 '엔터 공룡'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먼저,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창업주의 지분 14.8%를 인수하면서 SM 최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카카오가 이수만 씨를 배제하고,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되겠다고 나선 지 사흘 만입니다.

지난 3일 SM 경영진도 이수만 씨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내용의 주주 중심 경영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탁영준/SM 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 SM 3.0(전략)에서 SM의 지향점은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로의 도약입니다.]

이수만 씨는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경쟁자인 하이브에 지분을 넘기는 결단을 내린 겁니다.

소녀시대 등 전통의 K팝 아티스트를 보유한 SM, BTS와 뉴진스를 앞세워 K팝 글로벌 팬덤을 이끌고 있는 하이브.

치열하게 경쟁해온 두 기업의 예상치 못한 결합에 팬들은 물론, 시장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8조 1천억 원의 하이브와 2조 7천억 원의 SM이 결합하면 몸집만 약 11조 원 규모로, 경쟁사인 JYP의 4배 수준에 달합니다.

하이브는 카카오와 SM 연합이라는 잠재적 경쟁자의 출현을 막고, K팝 시장 독주 체제를 확고히 다질 수 있게 됐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곧바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이브의 전격 인수에 대해 카카오 측은 "SM은 경영권과 관계없는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 중"이라며 추가 지분 인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초대형 기획사 위주의 재편으로 중소규모 기획사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면 K팝 시장의 다양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최하늘, 화면제공 : SM, 하이브)

▶ 3월 주총서 표 대결 가능성도…'SM 경영권 분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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