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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서 표 대결 가능성도…'SM 경영권 분쟁' 왜?

<앵커>

복잡하게 얽힌 SM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 하이브의 전격 인수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다음 달에 있을 주주총회 때 카카오를 등에 업은 SM의 지금 경영진과 하이브 사이 표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SM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들어서만 무려 49%가 올랐고, 하이브가 인수를 선언한 오늘(10일) 하루에만 16.45% 폭등했습니다.

그만큼 SM은 창업주 이수만 씨의 1인 회사라는 비판 속에 주가도 저평가돼왔습니다.

실제로 이수만 씨가 세운 '라이크기획'이라는 개인 회사는 프로듀싱 명목으로 지난 2000년부터 SM으로부터 1천600억 원 정도를 받아 간 걸로 알려졌습니다.

'일감 몰아주기'라는 지적이 제기됐고, 라이크기획이 문을 닫아도 2092년까지는 이 씨에게 SM 돈이 넘어갈 수 있다는 내용의 계약서도 공개됐습니다.

SM을 둘러싼 지분 싸움은 하이브와 이수만 창업자 대 카카오와 현 SM 경영진의 정면 대결로 번졌습니다.

하이브는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최대 25%까지 더 지분을 모으겠다는 입장이고, 9% 정도를 사들일 예정인 카카오도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해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정위가 개입할 여지도 있습니다.

하이브가 SM 주식을 추가로 사서 지분이 15% 이상 되면 공정위에 신고한 뒤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하나의 기업이 독점하게 된다 그러면 우리가 가격을 경쟁하거나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들의 편익이 이게 도움이 될 것이냐(를 보고).]

우선은 이수만 씨가 카카오의 SM 주식 확보를 막기 위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변수입니다.

가처분이 인용되면 하이브 측이 유리해지고, 기각되면 양측은 우호 세력을 최대한 확보한 뒤 다음 달에 있을 정기 주주총회에서 치열한 표 대결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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