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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영하 53도 기록…동아시아가 꽁꽁 얼어붙었다

<앵커>

우리나라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도 북극의 차가운 공기에 지금 뒤덮였습니다. 중국 일부 지역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추운 영하 5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러시아와 인접한 중국의 최북단 모허시.

도시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주택 입구는 얼음 동굴을 방불케 하고, 자동차는 한참을 녹여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 지역 기온은 무려 영하 53도, 중국 기상 관측 이래 54년 만에 역대 최저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모허시 주민 : 여러분 집의 냉장고는 여기 바깥보다 따뜻합니다. 이곳은 냉장고보다 두 배 더 춥습니다.]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최근 사나흘 동안 기온이 10도 이상 크게 떨어지면서 한파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지금 베이징의 기온은 영하 15도입니다.

물을 맨홀 뚜껑에 부어보겠습니다.

8분여 만에 물이 꽁꽁 얼어버리고 맙니다.

한반도와 비교적 가까운 산둥성 옌타이시에는 한파에 폭설과 강풍까지 급습했고, 랴오둥만은 경기도 넓이 정도의 바닷물이 얼었습니다.

겨울철 평균 기온이 12~16도 정도인 타이완도 6도 아래로 떨어진 지역이 속출해 저온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일본 역시 매서운 한파가 덮쳤습니다.

홋카이도 삿포로시가 영하 12.8도를 기록하는 등 열도 대부분이 영하권을 기록했습니다.

구마모토현 등 일부 도시는 기상 관측 사상 최저 기온을 나타냈으며, 오카야마현에는 24시간 동안 93cm에 달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신칸센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미끄러진 차량에 치이거나 강풍에 넘어진 나무에 부딪혀 2명이 숨졌습니다.

(영상취재 : 마규·유요·문현진, 영상편집 : 오노영, CG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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