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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계량기 터지고 차량 방전 속출…'한파'에 곳곳 피해

<앵커>

전국을 얼려버린 강추위에 수도 계량기가 터졌다, 또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신고가 오늘(25일) 하루 내내 이어졌습니다. 동상이나 저체온증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 외부에 설치된 보일러에서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한파에 보일러 배관이 터진 것입니다.

수도 배관은 얼어붙어 주방과 화장실에는 수돗물 공급이 모두 끊겼습니다.

[집주인 : 보일러가 터져서 불도 못 때고 이러고 있네요. 계속 춥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25일) 낮까지 집계된 전국 수도 계량기 동파 신고는 140건에 달했습니다.

한파에 차량용 배터리 방전 사고도 속출해 긴급 출동이 급증하는가 하면 배터리 교체 문의도 종일 이어졌습니다.

[유재혁/배터리 할인매장 직원 : (배터리 교체 문의가) 하루에 한 10통 정도 온다 그러면 지금은 그것의 10배 정도.]

축산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태어난 지 막 2주 지난 송아지에 방한복까지 챙겨 입혔습니다.

그래도 추운지 송아지는 뜨거운 열이 나오는 온열기 근처를 좀처럼 떠나지 않습니다.

[박영철/한우농가 운영 : 송아지가 동사하는 일도 여려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송아지가 태어나면 바로 털을 드라이기로 말려주고, 또 이제 방한복 입혀서….]

채소가게 상인은 혹여나 채소들이 얼어붙을까 노심초사입니다.

[박영미/채소가게 상인 : 어젯밤에 다 덮어놓고 갔는데도 얼었더라고요. 위에는 살짝. 그래서 (온열기) 다 틀어놓고 녹여가면서 장사하고 있죠.]

동상이나 저체온증과 같은 한랭질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서만 272명의 한랭 질환자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10명이 숨졌습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이천기 CJB · 하정우 G1,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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