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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비시킨 강한 눈 · 태풍급 강풍…4만 명 발 묶였다

<앵커>

강한 눈발과 함께 거센 바람이 몰아친 제주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겼습니다. 4만 명 넘는 사람이 제주에 발이 묶인 채 다시 비행기와 여객선이 다니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눈이 많이 내리고 있는 제주공항에 저희 JIBS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 지금 제주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제주국제공항 앞에 나와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오늘(24일) 하루 제주를 오가려던 항공편 476편의 운항이 모두 취소되면서 설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은 이들과 관광객 등 4만여 명의 발이 모두 묶였습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내일 오전쯤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임시편 39편, 9천여 석의 좌석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제주공항에서는 급히 여정을 바꾸고 대체 항공편을 구하려는 승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려들면서 종일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김은진/전남 여수시 : (항공사에) 전화를 했더니 지금 연결이 안 돼서요. 지금 표를 바꿔야 되는지 아니면 지금 다시 끊어야 되는지 그걸 몰라서 (공항에 왔습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되는 대로 임시편 증편에 나설 계획입니다.

하지만 오늘과 내일 항공편 예약 승객만 해도 6~7만 명에 달해 내일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빈 좌석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공항이 마비된 것은 종일 강한 눈발과 함께 돌풍이 불었기 때문인데, 한때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5m의 태풍급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제주공항에 불어닥친 태풍급 강풍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는 내일 새벽 3시까지 발효된 상태입니다.

제주 해상에도 풍랑경보가 발효된 상태로 8개 노선을 오가는 여객선도 모두 끊겼습니다.

산간에는 대설과 한파경보 등이 발효돼 한라산 입산과 산간 주요 도로 운행도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김정례·황윤정·황윤진·황현섭/서울 서초구 : 가족끼리 여행 왔는데 눈이 많이 와서 1100고지 계획한 곳 못 가서 너무 아쉽고요. 눈도 많이 오고 추워서 많이 아쉽습니다.]

빙판길로 변한 도로에서는 접촉사고가 잇따랐고, 공사장 가림막과 이동식 창고가 강풍에 날려 긴급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강명철 JIBS,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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