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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7연속 기준금리 인상…'빚 부담' 또 늘었다

<앵커>

한국은행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기준금리가 7차례 연속 오른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물가가 여전히 높고 또 미국이 계속 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건데, 은행 돈 빌린 사람들의 빚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김정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이제 3.50%까지 올랐습니다.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사상 처음으로 7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입니다.

현재 둔화된 경제 상황을 고려해 2명의 금융통화위원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결국 높은 물가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물가가 1~2월에는 5% 수준을 가지고 있고, 그런 면에선 당분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된다는 그런 말씀을 드렸고요.]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1% 포인트로 줄어들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등에 대한 우려도 조금이나마 덜게 됐습니다.

하지만 1년 반 만에 기준금리가 3%포인트나 오르는 전례 없는 인상 폭에 빚 부담은 커지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가계는 40조 원, 기업은 24조 원 정도의 이자 부담을 짊어지게 될 걸로 추정됩니다.

[A 씨/직장인 : 처음에 2%대로 받았던 대출 금리가 지금 6%가 돼서 이자만 한 70만 원 내던 게 지금 170만 원 정도 나가거든요. 그러니까 100만 원 넘게 늘어나서 많이 부담이죠.]

고금리와 세계 경제 악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도 여전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가 이미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지난해) 4분기 경제 지표가 조금 나쁘게 나왔습니다. 4분기에 음(-)의 성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굉장히 커졌습니다.]

당초 1.7%로 예상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역시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VJ : 김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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